<조의현의 화장실 칼럼> 조선시대 궁궐의 뒷간과 관련된 기록에서 찾은 화장실의 역할

관리자 │ 2024-05-14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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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선시대 궁궐의 뒷간과 관련된 기록에서 찾은 화장실의 역할을 들여다보면,


화장실은 지배층과 관련될수록 음(陰)의 경향을 드러내며 다소 부정적인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다.


탈출구 "이자겸이 반란을 일으켰을 때 박심조라는 사람이 궁중의 뒷간 구멍으로 탈출해서 똥물을 뒤집어쓴 채 이자겸의 집으로 달려가 궁중의 사태를 알렸다."


핑계 "손중돈 후원의 일을 끄집어내자 연산군이 뒷간에 간다는 핑계를 대고 들어가 버렸다.”


피신 "제1차 왕자의 난으로 정도전 등이 숙청당할 때 훗날 태종이 된 정안군이 뒷간으로 피해 들어갔다."


부정 "한 번 가까이 함에 드디어 사랑을 받게 되었고, 창가의 비천한 계집종도 궁액에 올랐습니다."


저주 "저주방법은 모두 여맹에게 배웠습니다. 매화나무에 쥐 찢어 걸기, 남쪽계단에 죽은 고양이 두기, 뒷간에 발과 날개 자른 까마귀 두기 따위였습니다."



세상의 모든 변화는 화장실에서 시작된다. 글쓴이 조의현, 이담북스 중에서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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궁궐은 역시 권력을 향한 욕망과 괴계가 가득한 곳이군요. 편안한 화장실의 개념이 아니었네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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